청소년들의 사회 참여 봉사 동아리란 무엇인가?

2023년 6월 11일(일요일)에 원주 삼육중학교 ‘청소년 사회 참여 봉사 동아리’ 회원들과 ‘원주시 장애인 부모연대’ 회원들이 함께 원주 삼육중학교 체육관에서 ‘장애인 가족 체육 한마당’을 펼쳤다. 원주 삼육중학교 김인숙 교장선생님과 오세길 교감선생님, 장선혜 진로부장 선생님을 만나서 동아리 활동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오선민기자      ▲좌로부터 원주 삼육중학교 김인숙교장선생님, 오세길교감선생님, 장선혜 진로부장선생님
사진제공: 오선민기자      ▲좌로부터 원주 삼육중학교 김인숙교장선생님, 오세길교감선생님, 장선혜 진로부장선생님

 

Q) 김인숙 교장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투데이피플 인터넷 신문기자 오선민입니다. 바쁘신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A) (김인숙 교장선생님):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Q) 원주 삼육중학교에 청소년 사회 참여 봉사 동아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동아리인가요?

A) (김인숙 교장선생님): 저희 삼육중학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웃사랑, 봉사활동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선생님들께서 제의해 주시고 저는 함께 일을 해 나가는 거죠. 장선혜 부장님의 의지가 대단합니다. 덕분에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5년 전부터 원주시 자원봉사 센터와 함께 장애 학생들을 위한 봉사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점점 확대되어 왔습니다.

Q) 현재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은 몇 명 정도 되나요?

A) (김인숙 교장선생님): 약 3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원한다면 더 많은 인원도 영입할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활동이 주말에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기특합니다.

Q) 봉사하시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김인숙 교장선생님): 항상 감사하죠. 하하하(웃음) 저는 늘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는 학생들이 고맙고 삼육중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선생님들의 평소에 헌신과 봉사 정신을 학생들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졸업한 학생들이 모교를 자랑스러워하고 졸업 후에도 학교에 많이 찾아옵니다. 학교에서 남을 배려하고 늘 봉사하는 정신을 배워서 그런지 학생들이 참으로 반듯하게 크는 것 같아요.

Q) 교장선생님께서 아이들 인성교육에 더욱 신경을 쓰시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A) (김인숙 교장선생님): 제가 그런 것이 아니라 학교의 전통입니다. 계속 인성을 중요시하는 교육을 해야지요.

Q) 감사합니다. 동아리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장선혜 선생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장선혜 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장선혜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원래 사회 과목을 맡아 가르쳤는데 2년 전에 진로 교사로 바꾸었습니다.

사진제공: 장선혜선생님                ▲ 장애아들과 봉사자가 함께 찍은 단체 사진 (원주 삼육중 사회 봉사동아리 활동)

Q) 어떻게 봉사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나요?

A) (장선혜 선생님): 4-5년 전에 원주 시청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 동아리를 모집할 때 학교 동아리로 신청해서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어요. 처음 시작은 장애아들과 함께 친구 맺기 활동으로 했었는데 코로나 때 활동을 할 수 없어서 시각장애인과 독거노인들에게 반찬 봉사로 3년간 활동했어요. 그러다 교육청에서 올해 청소년 사회참여 봉사 동아리를 공모하길래 지원을 해서 선정이 된 거죠. 지원금도 제법 나오니까 조금 더 크게 봉사활동을 해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장애인 부모연대와 함께 장애인 체육대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 체육관이 올 3월에 리모델링이 끝났거든요. 교장선생님께서 흔쾌히 승낙해 주셔서 장애아들과 봉사자들, 교직원 선생님, 대학생들, 일반인이 참여하여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사진제공: 장선혜선생님                         ▲장애아들과 봉사 동아리 학생들이 함께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장선혜선생님                         ▲장애아들과 봉사 동아리 학생들이 함께 게임을 하고 있다

 

Q) 주로 어떻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나요?

A) (장선혜 선생님): 봉사 동아리는 자율적 동아리예요. 매년 아이들에게 봉사 동아리 참여를 권유하고 있는데 지금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약 30명 정도 있어요. 봉사활동이 있을 때마다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봉사 활동을 거의 주말에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흔쾌히 동의해서 함께 주말에 봉사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제가 이 동아리 활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예요. 아이들도 봉사 활동을 통해 진로 성숙도도 높일 수 있고요. 봉사 활동을 함으로써 봉사 정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졸업 후에도 봉사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순전히 자발적인 거죠.

  사진제공: 장선혜 선생님              ▲반찬 봉사 활동 (삼육중학교 사회 참여 봉사동아리)
  사진제공: 장선혜 선생님              ▲반찬 봉사 활동 (삼육중학교 사회 참여 봉사동아리)

 

Q) 다른 학교에도 봉사 동아리가 있겠지요?

A) (장선혜 선생님): 그럼요. 있지요. 그런데 대부분 사회 봉사 활동을 많이 하고요, 장애아를 위한 봉사 활동은 몇 안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사실 우리 아이들도 처음에는 두려워했는데 한두 번 만나다 보니 우리랑 똑같구나 이렇게 생각하더라고요. 이번에 장애인 부모 연대와 함께 한 체육대회는 너무 좋았답니다. 저희 삼육중학교 사회 참여 동아리에서는 시각장애인 산책 봉사, 독거노인 반찬봉사도 하고 있어요.

Q) 보람을 많이 느끼시겠어요.

A) (장선혜 선생님): 네.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우는 게 많아요. 자발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겠다고 오는 친구들을 보면 보람도 있고 뿌듯하답니다.

Q) 학생들과 부모님들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A) (장선혜 선생님): 실제로 논문을 보면 장애 학생과 함께 공부한 친구라던가 장애인을 도운 학생들의 인지 능력이 훨씬 발달했다는 보고가 있어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니 자기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거죠. 이런 사실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모든 봉사활동이 다 그렇다는 거죠. 부모님들께서도 이런 봉사활동이 아이들에게 엄청난 밑거름이 되고 자기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아시고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봉사 활동을 권유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Q)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통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상생하면서 잘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A) (장선혜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진제공: 장선혜 선생님 ▲시각장애인 사회 봉사 활동(삼육중학교 사회 봉사동아리)

이번 체육대회에는 24가구 약 90명의 장애인 가족이 참가했다. 학교 측에서는 오세길 교감과 장선혜 진로부장 등 교직원을 비롯해 봉사 동아리 회원 15명이 참가했다. 대학생과 일반인도 참여해 힘을 실어주었다. 곽문근 시의원, 원용대 시의원, 원창묵 전시장 등도 내빈으로 참석했다. 장애인 가족 체육 한마당 참가자들은 ‘가족 줄다리기’ 꿈나무 달리기‘ ’색판 뒤집기‘ ’통나무 굴리기‘ ’행운권 추첨‘등 준비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신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봉사자들에게는 장애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앞으로 이런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봉사자들과 원주 삼육중학교 김인숙 교장선생님, 오세길 교감선생님, 장선혜 선생님의 봉사 활동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보며 미래에  청소년들과 함께 지역사회가 밝아질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안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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