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 숲길 따라 걸으면, 마법처럼 펼쳐지는 한반도 지형의 절경

충북 옥천의 첫 번째 비경이자 금강의 결정적 명장면으로 꼽히는 둔주봉.

수없이 많은 사진 속에서 익숙한 이름이지만, 막상 눈으로 마주하는 순간 그 익숙함은 단숨에 압도적인 감동으로 바뀐다. 그래서일까. 둔주봉을 찾는 여행객들은 하나같이 이건 직접 봐야 한다고 말한다.

금강이 깎아낸 거대한 한반도 지도

둔주봉은 정상에 오르기 전, 약 해발 275m 전망대가 사실상의 하이라이트.

이곳에 서면 금강이 굽이치며 만들어낸 자연의 조형미가 놀라울 만큼 명확하게 펼쳐진다. 마치 거대한 손이 한반도를 통째로 조각해 놓은 듯한 형세다.

수만 년 동안 흐름을 바꾸지 않고 땅을 깎아낸 금강의 시간, 그리고 그 위로 겹겹이 차오른 숲의 색채가 한 화면에 담기면서 풍경은 더 깊어진다. 사진으로는 절대 전달되지 않는 비현실감이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잠시 숨을 고르고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문득 마음속에서 잊고 살던 초심이 조용히 떠오른다. 금강이 만들어낸 이 느린 흐름처럼, 나도 잠시 멈추어 서도 괜찮다고 자연이 말을 건네는 듯하다.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는 힐링 코스

둔주봉은 이름의 위엄과 달리 산세가 험하지 않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20~30분이면 충분한 완만한 숲길이 이어진다.

길가에 잔잔히 서린 소나무 향, 푸른 숨을 들이마시게 만드는 맑은 공기,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벤치는 둔주봉을 부담 없는 산행그 이상으로 만들어준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산행 초보자에게도 딱 맞는 코스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상에 닿으면 주변 풍경은 더욱 확 트인다. 금강의 흐름이 한눈에, 그리고 강물과 숲이 겹쳐 만든 기암의 능선들이 한 폭의 동양화를 완성한다.

여행객들의 한마디, “사진은 1%도 못 담는다

둔주봉을 찾는 이들의 후기는 대체로 비슷하다. 감탄, 소름, 그리고 인생샷’.

사진으로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진짜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냥말이 안 나와요.”

올라오는 길 힘든 것도 있었는데, 정상에서 보는 순간 싹 다 잊혔어요.”

일몰 때 꼭 가보세요. 붉은 노을이 한반도 지형 위로 떨어지는 장면은평생 못 잊을 장면입니다.”

이런 후기는 단순한 홍보가 아니다.

한 번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둔주봉의 진짜 매력이다.

올가을, 풍경은 더 깊어진다

특히 가을엔 둔주봉의 색감이 절정에 이른다.

단풍이 비탈을 따라 붉게 물들고, 그 사이를 흐르는 금강의 은빛 물결이 한반도 지형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낸다.

바람 한 번 불 때마다 산 전체가 물결처럼 움직이는 듯한 풍경은 옥천 최고의 계절은 가을이라는 말에 힘을 더한다.

(옥천시민기자: 함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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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강이 빚어낸 한반도지형)
(사진:한반도전망대 안내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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