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피플 이미루 칼럼니스트] 싱가포르의 경제적 성공은 단순히 고령화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 경제를 구축한 데 있다. 특히 금융허브와 물류허브라는 두 가지 핵심 산업이 싱가포르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 두 산업이 어떻게 싱가포르의 경제적 성공을 이끌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 한다.
싱가포르는 1990년대부터 금융허브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이는 지리적 요충지와 정치적 안정성, 그리고 세제 혜택을 활용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현재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 중심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세계적인 금융 기관들이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싱가포르의 금융허브는 세계적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자본 유입을 촉진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금융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핀테크(FinTech)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물류 허브로서도 유명하다. 주로 지리적 위치와 첨단 인프라 덕분이다. 싱가포르의 창이 국제공항과 컨테이너 터미널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물류 허브는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물류 혁신 을 위해 AI와 로봇공학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금융허브와 물류허브는 한국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싱가포르의 성공을 벤치마킹 한다면 크게 3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첫째,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하는 것이다. 인구가 줄어드는 시대에 생존하려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둘째,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개방적 정책 이 필요하다. 자본 유입과 기술 이전을 촉진하려면 개방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 셋째,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혁신 이 필수적이다.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다.
물론 싱가포르의 모델을 그대로 따라 할 순 없다. 한국의 실정에 맞는 필터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금융 규제 개혁을 통해 금융허브 조성을 지원하고, 물류 인프라 확장을 통해 물류 허브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핀테크와 물류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도 필요하다.
싱가포르의 성공은 단순히 금융허브와 물류허브에만 있지 않다. 이는 시스템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 경제를 구축한 결과다. 한국도 이 같은 시스템 혁신을 통해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5년은 한국이 저인구 국가로 전환을 맞이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적은 인구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싱가포르의 사례는 우리에게 그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제 한국도 이 길을 향해 나아갈 때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한국이 어떻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깊이 논의해보려 한다. 특히 고령자 재교육 시스템과 외국인 노동력 유입 정책 등이 어떻게 한국의 경제적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이미루 칼럼니스트는 현업 작가, 기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경제와 산업, 사업을 주제로 칼럼과 도서를 발행한다. 작가 특유의 트렌디한 분석과 입체적인 해결 방안은 경직된 시장에서 확실한 해결책으로 기업, 정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출간 도서는 경제경영 주제의 『회사를 퇴사하고 갓생에 입사했습니다(2023)』가 있고, 한국강사신문에서 ’이미루의 트렌드 세일즈‘라는 주제로 B2B세일즈 칼럼을 매주 기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