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휴머니즘이 빛나는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영화 리뷰)
“자식들이 절대 안 주는 게 뭔 줄 알아? 바로 시간이야”
··· 영화 대사 중
영화는 우리의 삶을 재연한다. 스크린을 통해 희로애락(喜怒哀樂희)의 기쁨과 노여움, 그리고 슬픔과 즐거움을 관객과 나눈다. 영화 한 편을 보면서 즐거움이 배가되기고 하고, 삶의 고통이 줄기도 한다.
때로는 사랑과 그리움, 인생의 경험과 자아 성찰 등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관객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짧은 시간 자신의 삶을 돌이킬 기회도 주고 관객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 에서 “2023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기준 극장 매출은 359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5%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우리나라의 지난해 박스오피스 매출은 12억 4,000만 달러로, 세계시장에서 매출 규모 9위를 달성했다“ 라고 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극장 영화 관람 횟수는 2.44회로, 전 세계 8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한국 영화 개봉작(독립영화 제외) 총제작비는 5,266억 원으로 편당 평균 제작비는 약 29억으로 집계되었다. 대한민국은 명실상부 OTT는 물론 세계 최고의 수준급인 영화 강국이다.
필자는 평균 30억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를 조조 등 할인권을 적용하여 단돈 1만 원 내외로 관람할 수 있는 나라에 태어난 것이‘행복’이라면‘행복’이라고 자부한다.
필자의 소소한 행복을 독자들과 공감하고자 전 세계 천만 관객이 감동한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감독 : 태국, 팟 부니티팻, 10월 9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 을 소개한다.
이 영화는 게임의 폐인인 ‘엠’ 이 할머니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할머니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드라마이다. 제23회 뉴욕 아시아영화제 관객상 수상, 2024 캄보디아국제영화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분에 초청되었으며 전 세계 7개국에서 태국 영화 수익 1위를 달성하였다. (출처 : 네이버)
영화는 주인공인 ‘엠’ 이 사촌인 ‘무이’ 가 할아버지를 간병한 후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것을 보고 자신도 유산을 받을 목적으로‘암’투병 중인 할머니의 간병을 자처하며 벌어지는 휴머니즘 스토리이다.
할머니의 아침 장사를 돕거나 병원의 긴 대기 줄을 함께 기다리고, 할머니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는 등 엠은 조모와 두터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할머니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죽을 만들어 시장에서 판매한 노력과 희생으로 자식들을 키웠지만, 정작 자식들은 할머니 간병하기를 부담스러워한다. 엠은 처음에는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간병을 자처했지만, 할머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마음이 여려지고 애틋해진다.
이 작품은 장면마다 전 세계 관객들의 눈물을 쏟아내게 했다. 시한부 인생 앞에 선 할머니, 가족 간의 갈등, 그리고 무덤덤하게 할머니를 바라보는 손자 엠 또한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영화는 혼자 쓸쓸하게 생을 맞이해야 하는 노인들의 모습과 현대사회에서 노인에 대한 부양 문제와 이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을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감정으로 표현하여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낸다.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은 엠이 할머니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할머니의 착한 손자 되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가벼운 소재를 절대 가볍지 않은 가족 간의 사랑과 이별의 메시지를 통해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과연,
그렇다면 이 영화의 제목처럼 주인공인 엠은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었을까..... ?
필자는 깊어지는 가을의 쓸쓸함과 따뜻함을 서정적으로 물들이고 있는 영화의 감동(感動)을 독자들과 함께 공감(共感)하고 싶다.
To be Contin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