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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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루 칼럼니스트] 2025년 3월,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이후 세계 경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 질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속되는 경제 침체와 각국의 부채 문제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실행에 옮겼다. 2025년 3월 12일, 미국은 모든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0일 대통령 선언을 통해 처음 발표한 내용이다.

이런 조치의 배경에는 미국 경제의 어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3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경제 안정성과 글로벌 리더십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은 미국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의 보복 조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U와 캐나다는 즉각적인 대응 관세를 발표했고, 호주, 영국, 일본, 브라질 등도 트럼프의 조치를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와 같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호무역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산업을 보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제 경쟁력 약화와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자원 전쟁의 역사와 현재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는 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수 있다. 역사적으로 자원 부족은 여러 차례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 19세기 말, 페루의 친차 섬을 둘러싼 구아노(새의 배설물) 전쟁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시 구아노는 '백색 황금'이라 불리며 비료로 큰 가치를 지녔고, 이는 스페인, 영국, 미국 등 산업 강국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로 인해 스페인과 페루 간의 친차 섬 전쟁, 칠레-볼리비아-페루 간의 태평양 전쟁이 발발했다.

20세기에도 자원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었다. 1954년부터 1962년까지의 알제리 독립 전쟁, 1967년의 6일 전쟁, 1932년부터 1935년까지의 차코 전쟁 등이 대표적이다. 전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요르단 강과 주변 하천의 수자원 확보를 위한 갈등이었다.

최근에는 1990년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이 루마일라 유전을 둘러싼 분쟁에서 비롯되었다. 자원 확보가 여전히 국가 간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트럼프 2.0 시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아무리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펼치더라도, 글로벌화된 현대 경제에서 완전한 고립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보호무역과 자유무역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국내 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은 중요하지만, 동시에 국제 협력과 혁신을 통한 경제 성장도 필요하다.

또한, 자원 전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 보다 강력한 군대와 무기가 필요하고 패권의 중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분쟁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이미루 칼럼니스트는 현업 작가, 기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경제와 산업, 사업을 주제로 칼럼과 도서를 발행한다. 작가 특유의 트렌디한 분석과 입체적인 해결 방안은 경직된 시장에서 확실한 해결책으로 기업, 정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출간 도서는 경제경영 주제의 『회사를 퇴사하고 갓생에 입사했습니다(2023)』가 있고, 한국강사신문에서 ’이미루의 트렌드 세일즈‘라는 주제로 B2B세일즈 칼럼을 매주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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