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HD현대, 한화오션 홈페이지]
[사진출처=HD현대, 한화오션 홈페이지]

 

[이미루 칼럼니스트] 솔직한 이야기로, 우리는 지금 조선 산업의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 과거 네덜란드가 동인도회사를 통해 세계 무역을 장악했듯, 이제 한국이 첨단 조선 기술로 세계 해양 물류의 중심에 설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2025년 현재, 한국 조선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조선 산업은 HD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세계적 기업들을 중심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기업의 2024년 실적이다. HD 한국조선해양은 1.43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5,027억 원, 2,37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세 기업 모두가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한국 조선 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증거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2025년 전망이다. HD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2.475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7,784억 원, 5,754억 원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 조선 산업이 단순한 회복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한국 조선 산업의 성공 비결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에 있다. 정부는 2025년 2,600억 원을 투자해 첨단 조선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중 1,700억 원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700억 원은 조선 과정의 디지털 전환에, 200억 원은 자율 운항 선박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은 친환경 선박 기술이다. 암모니아, 전기 등 청정 에너지를 활용한 선박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중립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한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다. 또한 자율 운항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HD 현대중공업은 핵심 추진 컨테이너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선박의 자율성을 높여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및 디지털 기술의 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선박 설계부터 생산 라인 모니터링까지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오류 감소를 실현하고 있다. 더불어 로봇 기술과 IoT를 활용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이 진행 중이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세계 조선 시장에서 한국의 주요 경쟁국은 중국이다. 중국은 시장 점유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기술에 집중함으로써 그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특히 LNG 운반선과 메탄올 추진 선박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한국 조선 산업의 글로벌 전략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는 것이다. LNG 운반선, 수소 운반선 등 첨단 기술이 필요한 선박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유지한다. 또한 CMA CGM 등 글로벌 선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탄소 중립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더불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 조선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과 국가들도 있다. 이탈리아의 Moi Composites는 연속 섬유 제조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3D 프린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Tanaruz는 재사용 가능한 폴리머를 활용한 맞춤형 보트 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대규모 투자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수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국 조선 산업은 지금 역사적인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 자율 운항, AI 등 첨단 기술을 선도하며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이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 그리고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다.

과거 네덜란드가 동인도회사를 통해 세계 무역의 중심에 섰듯, 한국이 첨단 조선 기술로 세계 해양 물류의 중심에 설 수 있다.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다. 한국의 조선 산업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 강국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어쩌면 이것이 한국 조선 산업의 영광을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필요한 것은 과감한 도전정신과 치밀한 전략, 그리고 끈질긴 실행력이다. 제2의 조선 산업 르네상스가 열리고 있다.

그 중심에 한국이 서야 한다. 그 희망을 첨단 기술에 싣고, 우리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 글로벌 조선 강국 코리아, 이제는 꿈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현실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이미루 칼럼니스트는 현업 작가, 기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경제와 산업, 사업을 주제로 칼럼과 도서를 발행한다. 작가 특유의 트렌디한 분석과 입체적인 해결 방안은 경직된 시장에서 확실한 해결책으로 기업, 정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출간 도서는 경제경영 주제의 『회사를 퇴사하고 갓생에 입사했습니다(2023)』가 있고, 한국강사신문에서 ’이미루의 트렌드 세일즈‘라는 주제로 B2B세일즈 칼럼을 매주 기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