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나기를 할수 있는 건강식품
풋고추
여름에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이 맘때가 풋 고추가 가장 맛있다
풋고추라 하면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의 고추로, 푸른색을 띠기 때문에 풋고추라고 부른다. 풋고추가 익으면 붉은 고추가 된다. 고추는 매운맛을 내는 신미종과 맵지 않은 감미종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신미종을 풋고추나 건고추의 상태로 이용한다.
풋고추는 여름에 먹게 되지만 요즈음은 시설 하우스 재배로 연중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노지에서 기른 풋고추가 맛있다.
풋고추에는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매운맛을 나게 하는 사이신이 식욕을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한 여름나기를 할수 있는 건강식품이라고 한다.
어린시절 부모들이 보리밥에 풋고추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따라 먹었다. 매워서 풋고추만 보아도 겁이 나던 나였다. 그러던 사람이 이젠 매끼 풋고추가 없으면 냉장고 문을 뒤진다. 어느날 집사람이 선물을 받았다고 주던 아삭이 고추는 크기만 하지 맵지도 않고 당기는 맛이 없어 이내 질리고 만다. 조선고추가 아니라 맛이 없다. 역시 우리 농산물이 우리 입맛에 맞는다.
여름에 자주 즐겨 먹는 풋고추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돌아가신 어머님은 옛날에는 시골에 살면 채소가 나는 철에 사람마다 벌레 한 섬씩 먹는다는 말이 있다고 하셨다. 나는 그 뜻을 그 때는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이웃집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비로소 옛날 어머님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옛날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풋고추에 벌레가 많이 들어가 있었다고 한다.
된장에 고추를 찍어 먹으면 애벌레와 함께 고추를 먹게 된다.
영양분이 부족한 시대의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풋고추 뿐만 아니라 살구, 복숭아, 사과 등 과일에도 벌레가 많아 그것을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새삼 생각이 난다.
무공해 채소와 과일을 먹고 가을에는 회충약을 먹으면 걱정할 것 없었던 시절이다.
또한 풋고추를 된장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 먹으면 풋고추 된장 무침이 된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