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옻문화센타 옻칠공예작가 오삼록님을 만나다!
옻문화센터에서 20여년간 옻칠 공예인으로 있어..
원주 옻의 특별한 특징은 ..
원주시 봉산동에 자리한 옻문화센터에서 옻칠공예작가로 20년 넘게 작업하고 계신 오삼록 선생님을 찾아 원주 옻칠공예와 작품활동에 관한 말씀을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투데이 피플 정향분기자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 합니다.
A. 원주시 옻문화센터에서 20여 년간 옻칠공예 공예인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오삼록 이라고 합니다.
옻문화센터 옻칠공예작가 오삼록 공예인 경력
.2006년제31회 전승골예대전장려상
.2008년제7회 원주시한국옻칠공예대전대상(국무총리상)
.2015년제40회 전승공예대전장려상
.2021년제31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우수상
Q. 옻칠공예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원래는 지리산 근처에서 농사를 짓다 imf 외환위기 시기에 원주로 이주하여 현재 아내가 된 한지공예작가의 작품에 칠을 맡아 하는 것을 계기로 옻공예 하시는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되어 옻칠에 입문하여 이십년 이상 옻칠공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옻칠이란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옻칠이란 마감재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옻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여 칠을 하는 것입니다. 옻나무는 동남아시아 베트남, 라오스 에서는 일부 칠을 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옻의 독성을 저주물질로 취급하여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백인들은 복용 시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여 독약으로 취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옻이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을 만큼 약용으로 사용되어 치료약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과 가깝고 도움을 주는 좋은 물질이라고 할 수 있고 음식으로도 분류하고 있습니다.
기물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구석기, 신석기 시대부터라고 유물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가구에 접목한 것은 수 천 년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구의 칠에 용도는 아름다움의 표현뿐만 아니라 기능성으로 방부, 방습을 위해 선조들이 사용하여 오랜 세월 명맥을 이어오며 지금의 전통산업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Q. 원주 옻의 특별한 특징이 있는지요?
A. 원주 산 옻은 주성분인 옻산 함량이 다른 지방보다 월등히 많아 품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원주 옻을 선호하고 많이들 찾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어서 병도 낫게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을 만큼 좋은 품질로 여기고 있으며 원주 옻의 우수성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칠로 마무리하는 용도로써의 품질이 어느 지역의 상품보다 우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원주 옷칠 공예품의 생산과 유통이 원만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옻칠공예품은 80년대 때 나전칠기가 한참 유행하고 고가의 공예품 들이 부의 상징으로 시민들 사이 사치품으로 인식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정의 나전칠기 대형 장롱 , 화장대 등이 고가의 혼수, 가정용품으로 사용 되었지요.
그 시절 7,80년대 과도기 정부는 과소비, 사치풍조 조장이라고 판단하고 나전칠기 등의 공예품들을 퇴폐산업으로 규정하여 사치풍조 근절에 대한 사회 정화사업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나전칠기 산업이 많이 축소되기 시작했고요...
그 당시에 우리나라 나전칠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4만명 가량 되었는데 그때의 기술자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지거나 그만두고 하여 지금은 전국적으로 따지면 배우는 학생 제외하면 실제 종사자는 100명 남짓 정도라 생각됩니다.
정치적 입김이 들어가는 바람에 망해버린 산업이라 할 수 있지요. 전통 예술품인 나전칠기, 옻칠공예 등이 사치조장 품으로 분류되는 바람에 사향산업이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망해버렸다.!라고 할 수 있지요.
이후로 이 분야에 관심이 줄어들어 들어 자연스럽게 산업이 축소되면서 지금은 몇 분 안되는 소수의 기능장들에 의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행히 원주 옻 문화 센터에서 옻칠공예의 발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행사를 유치하고 동아리 활동, 공예대전 등을 통해 활성화 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옻칠 공예 작품의 생산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는지요?
A. 나무를 다듬어 칠하기 전에 사포로 다듬고 초칠(처음 칠하는 칠) 중칠 상칠로 구분하여 칠합니다. 칠하는 횟수는 작업마다 차이가 있으며 칠과 사포질을 반복하는 단순한 과정 거듭해서 작품을 완성해 나갑니다.
적당량을 가지고 작업하면 한 달이면 완성을 하기 도 하지요. 하지만 개수가 많으면 오래 걸리기도 하고 또 금방 끝나기도 합니다. 여기서 판매를 하는 것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문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외부로 내보내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몇 년에 걸쳐 제작하는 작품과 대량생산 제품을 구분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작품 활동 하시면서 힘들고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대형 불상을 만들거나 2층장을 만드는 등 큰 대 작품을 만들 때에는 1년에서 4년가량 소요되는데 작품을 만드는 동안에도 생계유지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판매 상품을 함께 병행해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국가에서 해 주는 지원의 경우는 문화제 선정이 될 시 문화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나 그 외에 시에서는 작업하는 장소 이외에 지원받는 것이 없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의 지원은 없다보니 작품 활동에 전념하기가 어렵습니다.
무형문화제로 지정이 되면 다달이 기본적 생계 지원은 나옵니다만 무형문화제 신청 조건은 20년 경력이상, 대회 출품 등 작품상 수상,등등 심사 후 떨어지기도 하고... 선정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희 옻칠공예작가들의 작품 판매 후 이윤을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고 재료비를 충당하기 때문에 원주시 시민 분 들이 옻칠 공예품을 하나라도 더 구매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치료제로도 사용할 만큼 성분이 좋은 원주 옻을 가지고 만드는 제품들을 많이 사용해 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Q. 작품 활동 하시면서 언제 가장 행복하실지 궁금합니다.
A. 역시 작품 활동을 하는 사람이니 3년이고 4년이고 긴 기간이 소요되더라도 작품을 완성해냈을 때 가장 큰 행복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옻칠의 경우 일반적인 작품보다는 비교적 긴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작품을 완성했을 때 큰 행복감을 갖게 됩니다.
Q. 옻칠공예의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A. 옻칠공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은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 특히나 직업으로 일하고자 하는 젊은이가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인구 절벽으로 사람이 없고, 군인도 없고...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돈을 못 버는 분야라는 인식이 있으니 젊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관심이 더 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산업이 발전하면서 다른 직종에는 기존에 하던 일들을 그만두게 되고 이직을 하거나, 종사하는 업종을 변경 할 때 국가에서 교육 지원해주거나 하듯 옻칠 공예에도 이러한 교육 지원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이나 옻칠공예 부분은 공부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기본 3년 이상 공부해야하는데 이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3년 정도는 국가에서 생계비를 지원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일반 산업처럼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문화예술 부문에 투자하여 교육 지원을 하고 생계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몇몇 젊은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으면, 공부하고자 하는 젊은 희망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1년에 2-3명만이라도 입문할 수 있다면 현재 공예를 하시는 분들이 나중에 은퇴해도 이 문화를 쭉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해당 분야를 직업군으로 전향하는 분들에 한해서 견습공으로 공부하는 동안 지원을 하는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원주가 옻공예가 유명하니까 시 차원에서라도 지원해서 “옻공예 하는 사람들 돈번다칸다더라” 소리가 들려서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물건을 많이 사주셔야 됩니다. 젊은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 해 주는 것, 홍보를 통해 매출을 늘려주는 것 두 가지 해결되면 옻칠공예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있어야 발전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Q. 앞으로 작품 활동 계획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몇 년째 해 오고 있는 불상작업을 하고 있는데 옻칠공예에도 맥이 끊긴 것들이 있습니다. 고구려시대부터 옻칠공예의 기록이 남아있는데 건칠불 같은 경우에 맥이 끊긴지가 몇 백년이 되었어요. 건칠불을 다시 재현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내가 700년 만에 만드는 건데 맥이 끊기 지 않게끔 기록을 잘 남기고 싶습니다.
확실하게 재현된 불상들을 완성해서 마무리하고 전시하고 싶습니다.
긴 시간 어려운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