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부터 ~ 오후 6시까지 운영
1, 2차 접종자 대상 제한적 프로그램 운영
원주지역 457개 경로당이 6월 28일(월)부터 전면 개방돼 정상운영에 들어간다.
지난 2월부터 모든 취사와 프로그램이 중단된 상태로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간제로만 운영되던 경로당이 6월 28일(월)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적으로 개방, 운영되어 어르신들의 불폄함이 다소 해소되고 생활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방조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르신들의 전반적인 정신건강이 취약해졌다는 우려에 대한 대처방안인 것으로 보인다.
경로당을 개방한다고 해서 모든 어르신들이 제한 없이 경로당을 이용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 프로그램이 다르게 진행되는데, 1차 접종자들은 교육, 컴퓨터, 미술, 장기, 바둑 등의 비교적 정적이고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프로그램 참가가 가능하고, 2차 접종자들은 식사와 노래, 관악기, 탁구 등 활동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자가 함께 집합 또는 식사하는 경우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방역지침을 준수해야만 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는 접종뱃지를 일괄적으로 제작해서 7월중에 배포하여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구분할 계획이다. 접종뱃지가 배포되기 전까지는 접종자 명단으로 접종 여부를 확인한다. 그러나, 이로 인한 경로당 내에서의 비접종자에 대한 따돌림 등 우려의 목소리도 염려되는 상황이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 김 모씨 는 “ 경로당에 못 나오니 너무 불편하고 심심하다, 우두커니 하루를 혼자 보내야 했는데 이제 문을 열게 된다니 너무 좋고 반갑다. 기존에 1시부터 개방을 하다보니 밥을 집에서 먹고 와야해서 불편했다. 이제 전처럼 아침부터 개방하니 모두 일찍 이곳에 모여 놀다가 점심도 해먹을 수 있어 좋다. 전에는 재미있게 요가도 했는데 코로나 이후 모든 프로그램이 일체 중지되어 텔레비전만 보다 집에 갔다. 전과 같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다시 운영된다니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로당 어르신들이 나이들이 드셔서 모든 분이 거의 접종 완료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접종률은 그리 높지 않다. 예로 한 경로당의 경우 43명의 마을 어르신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어르신은 6명에 불과했고, 다른 경로당 역시 10% 정도의 어르신만 접종이 완료된 상태다. 화이자 백신을 제외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경우 두 번째 접종까지 완료하려면 3개월 정도가 걸리게 되는데 이 경우 8월 중순 이후나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경로당 측 입장이다.
한 경로당 노인회장은 “지금까지 원주에서 경로당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 그러니 노인들을 위해서 경로당을 개방해야 한다. 단, 노인들도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힘들게 전면 개방되는 것인 만큼 모두가 소중하게 여기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 계속 개방으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의 단체활동과 행동에 대한 세부적인 조치와 대안이 필요한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