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하는 쓰레기청소, 노래교실, 그리고 수제청 만들기의 하루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 더 즐겁습니다.”

충북 옥천군 팔음산체험휴양마을에서 진행 중인 농촌에서 살아보기프로그램이 어느덧 한 달을 향해가고 있다. 이번 주 참여자 4명은 마을 리더와의 만남, 마을 청소, 노래교실 참여, 수제청 만들기 등 다양한 지역 교류 활동을 통해 농촌 공동체의 힘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진행된 것은 마을 리더와의 만남이었다. 이장과 주민대표들은 마을의 역사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며 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참여자는 책이나 강의에서 얻을 수 없는 생생한 경험담이 큰 도움이 됐다마을의 뿌리를 알고 함께 살아가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진 마을 청소 활동은 이웃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진행됐다. 잡초를 뽑고 길가를 정리하는 단순한 일이었 지만, 주민들과 나란히 땀을 흘리는 과정은 그 자체로 소속감을 키워주는 경험이었다.

또한 마을 노래교실에서는 세대와 지역을 넘어 노래가 하나의 다리가 됐다. 참가자들은 주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익숙한 가락을 따라 부르고 박수치며 웃음을 나눴다. “노래 한 곡으로 낯섦이 사 라지고, 마음이 금세 가까워졌다는 소감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열린 수제청 만들기(유기농장미꽃청,토마토바질청,수세미청) 체험은 달콤한 농촌의 매력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직접 재배한 과일을 손질해 유리병에 담으며, “이 작은 병 속에 마을의 정이 담겼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의미 깊은 경험이었다.

(사진:수제청만들기 체험교실)

팔음산마을 사무장은 농촌의 삶은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서로 기대고 도우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힘에 있다이번 교류가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팔음산의 가을은 점점 깊어가고, 그 속에서 이웃이 곧 가족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시민기자 함봉식)

 
저작권자 © 투데이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