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본 선순환·공공기관 협력·공동체 회복… 지속가능한 옥천 발전 토대 마련
옥천군이 11일 옥천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옥천군 사회적경제박람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군민과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기관, 민간기업, 마을공동체가 함께한 이번 박람회는 지역사회 상생과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옥천 같이, 가치로 톡(Talk) 터지다’라는 슬로건 아래 마련된 박람회에는 37개 내외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해 홍보·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제품 전시,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공동체 라디오 공개방송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다. 주민 참여형 '도전! 사회적경제 골든벨’은 군민들의 호응을 끌어내며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기념식에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자 표창 ▲군수 및 내빈 축사 ▲민간기업 상생 협약식 ▲후원 물품 기탁식 등이 진행돼 사회적경제 가치 확산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여한 농업법인 ㈜참옻들 정태영 대표는 “평소 제품을 알릴 기회가 부족했는데 이번 박람회가 지역 주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장을 찾은 한 주민은 “우리 지역에도 이렇게 다양한 사회적경제 기업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구경도 하고 직접 구매도 하면서 지역과 함께한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도연 경제과장은 “첫 박람회가 군민과 함께 사회적경제 성과를 나누는 뜻깊은 축제의 장이 됐다”며 “지역경제와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0일에는 사단법인 충북경제포럼과 함께 ‘옥천군 시군정책세미나’가 열려 ‘지역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지역화폐의 역할’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발제에 따르면 2024년 발행된 옥천사랑상품권 864억 원은 전국적으로 1,830억 원의 생산 유발, 718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1,801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 자본이 선순환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박람회와 세미나를 계기로 옥천군이 충북의 순환경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 자본의 선순환, 공공기관과의 협력,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실현하며 옥천군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기자 함봉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