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일상과 정책이 가까워질 수 있을까?”

지방 유일의 인구 100만 도시, 창원특례시.

이 도시의 청년정책 한복판에서 그 고민을 이어온 박준용 전 청년정책위원장.

창원 진해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동료 청년들의 삶을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2월 임기를 마친 지금, 그가 전하는 지난 활동의 기록과 앞으로의 바람을 들어보았다.

interviewer. 이주호 칼럼니스트

박준용 전 창원시 청년정책위원장
박준용 전 창원시 청년정책위원장

Q. 최근 청년정책위원회 위원장 임기를 마무리하셨는데요. 처음 참여하게 된 계기부터, 위원장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까지 회고를 들어보고 싶어요.

 

반갑습니다. 저는 창원시 진해구에서 나고 자란 29세 청년 박준용입니다. 2023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창원시 청년정책의 심의·의결 기구인 청년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처음 창원시 청년정책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대학신문 활동을 하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처음 체감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고민 중에, 진해구에서 청년진해기획단이라는 비영리 청년단체를 직접 조직하고 출범시켰습니다. 이 단체는 도시재생, 봉사활동, 정책 제안 등을 중심으로 70여 명의 청년이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했는데, 이를 계기로 2020년 청년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처음 추천받게 되었고 2022, 민선 8기가 시작된 이후 동료 위원님들의 추천으로 위원장 활동을하게 되었습니다.

 

위원장으로서의 주요 역할은 관련 조례에 따라 분기·반기별로 창원시에서 추진하는 청년정책을 심의·의결하고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검토를 넘어서, 예산이 부족한 사업엔 증액을 요청하고, 대상자가 적은 정책은 대상을 확대하도록 제안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특별히 위원장으로서, 창원청년네트워크의 정책자문단을 맡아 창원시에 제안되는 청년정책 중 참여·소통 분야의 정책을 자문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에서 주최하는 각종 청년 행사에 초청되어 강의를 하거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다양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인상 깊었고, 특히나 고립·은둔청년들과 취미 클래스를 함께 들었던 경험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습니다. 이후 경남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도 주거와 복지분과의 분과장을 맡기도 했는데, 이러한 활동이 경상남도 정책제안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창원시 청년정책위원회 개최 사진
창원시 청년정책위원회 개최 사진 (좌.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우. 박준용 위원장)

Q. 창원특례시의 지역 특색에 맞는 청년 정책 추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창원시는 아직까지도 창원형 청년정책을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 중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청년정책에 대한 거시적인 계획 자체가 전무했지만, 최근 들어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의 반응을 토대로 호응도 높은 정책과 그렇지 않은 정책을 구분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 차원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민선 8기가 들어서고 청년정책 전담부서가 처음으로 조직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Q. 제조업 중심 도시라는 창원특례시의 지역적 특성이 청년정책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창원시는 기계 산업과 제조업 중심의 도시로 알려져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제조업 기반을 책임지는 산업기반수도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런 산업적 특성을 바탕으로 창원시는 내부적으로도 청년 일자리가 탄탄한 정주형 도시라고 자부해왔습니다.

실제로 도청 등 중심기관이 밀접해있는 경남 수부도시로서의 기능도 담당해오고 있죠.

이렇게 튼튼한 산업 기반과 도시 인프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한동안은 인구 감소나 청년 지원 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비교적 낮았던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략 2017년을 전후로 국내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기 시작하면서, 청년들의 제조업 일자리 선호도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창원시도 뒤늦게 청년층을 위한 정책 마련의 필요성에 본격적으로 주목하게 된 것입니다.

 

사소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이것이야말로 창원이라는 도시의 특성이 청년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창원과 제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청년 일자리 문제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문제를 진단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하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 늦게 시작했지만 핵심 문제에 대한 진단은 정확하고 빠르게 이루어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청년들이 창원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일자리 외에도 문화적 기반이 매우 중요할 텐데요. 문화·예술 분야에서 청년 창작자들을 위한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앞서 길게 말씀 드렸지만, 창원시의 인구 유출 문제는 결국 일자리 문제에 기인합니다. 창원의 인구 피라미드를 강력하게 지탱해왔던 좋은 일자리가 줄면서 제조업에 대한 청년의 선호도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랫동안 문화와 예술 분야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시에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오늘날의 청년 세대는 출생과 동시에 시장경제와 레거시 미디어에 익숙해진 세대이기 때문에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넘어, 친구들과 어디를 가더라도 '유행하는 장소', 'SNS에 공유할 만한 공간', 즉 개인에게 의미 있는 문화적 경험을 추구합니다.

 

창원 시외버스터미널에 가보면 10분 간격으로 떠나는 부산행 버스를 기다리는 청년들로 늘 붐빕니다. 이는 단지 놀 곳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자극받고, 경험을 공유할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일자리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살고 싶은 도시인가?’에 대한 대답이 문화에서 갈린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스펀지파크는 매우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창원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는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이 매주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청년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방식이 기존 정책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그곳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은 서울이나 부산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수준의 콘텐츠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청년 예술인(창작자)지원정책이 예술가 개인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 그쳤다면, 지금은 그것을 넘어 창작자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시민에게 경험을 제공하며, 이 두 축이 만나 지역을 떠나는 청년을 다시 붙잡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단순한 발전이 아니라, ‘혁신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문화적 혁신이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Q. 최근 창원도 스마트산단, 그린뉴딜,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들이 창원시의 청년들에게 어떤 기회와 도전을 줄 수 있을까요?

물론 스마트산단, 그린뉴딜, 그리고 보다 구체적으로는 국가산단 2.0이나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산업 전환 정책은 창원 청년들에게 분명 새로운 일자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창원시의 산업 혁신이 실제로 잘 추진되고 있는지 계속 지켜볼 계획입니다. 다만 이러한 사업들은 중앙정부 정책이나 예산 등에 따라 5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그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 사이 시간 동안 창원을 떠나는 청년들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 틈새를 채우는 청년정책이 필요하고, 그 역할의 중심에 창원청년네트워크 같은 청년참여기구 활동가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산업 전환이 창원에게는 더 없는 기회와 도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청년정책위원회 활동 중 지역 대학과의 연계나 협력도 시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그런 흐름이 시작됐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제가 처음 청년정책위원회에 들어갔을 당시에는 위원회 구성 기준이 다소 모호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 내 종합대학 총학생회장이 반드시 청년정책위원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행히 그 제안이 수용되어 현재는 관내 총학생회장들께서 실제로 위원회에 참석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창원시의회에서 주최한 창원대학생포럼개설 관련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여한 경험도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참여자였던 총학생회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다만 지역 대학과 협력이 시정 위원회 차원에서 구조화가 되어있거나 정착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가 있는 자리에서 지역 대학과의 실질적 연계 방안을 다양하게 제안할 생각입니다.

Q. 창원에서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르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를 위한 대책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지역 대학 졸업생들의 욕망과 진로 희망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창원시의회의 의원연구단체인 청년정책연구회'에서 지역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유사한 조사들도 이어졌습니다. 그 덕분에 청년들의 생각과 수요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 대학 졸업생들은 지역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정착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은 여전히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의 불황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이와 더불어 창원시가 다양한 전공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들을 충분히 육성하지 못한 것 또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창원에서만 해도 매년 상경계열 졸업생이 수천 명 배출되지만,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지역 내 직무는 거의 영업이나 마케팅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물론 상경계 졸업 후 영업·마케팅으로 진출하는 흐름이 일반적일 수는 있지만, 사실은 정부, 공공기관, 금융, 전략기획, 경영분석, 컨설팅, 인사, 재무, 유통, 수출입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창원 산업 생태계가 그 가능성을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은 그 수가 제한적이라고 하지만 그 외의 업종은 스타트업이나 혁신기업 유치를 통해 민간 차원의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창원시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창업 지원, 인재 양성 등의 정책을 유의미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지금의 100만 인구 붕괴 위기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유일한 비수도권 특례시인 창원에 대한 보다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청년정책위원회 활동 중 청년들이 가장 많이 호소했던 현실적인 어려움은 무엇이었고, 이에 대해 어떤 대응과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대한민국의 구인배수는 0.28 수준입니다. 쉽게 말해 일자리를 찾는 1명 앞에 0.3개도 채 안 되는 일자리만 존재한다는 의미이고, 조금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자면 3~4명의 청년이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이 일자리가 정규직인지, 파트타임인지, 계약직인지조차 불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 취업 문제는 창원만의 이슈가 아니라 전국적인 과제이지만, 창원의 청년들 역시 취업과 관련해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청년정책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다뤘고, 특히 예산의 한계 속에서 어떻게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두고 치열하게 논의했습니다.

 

그 중에 위원회에서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단기 교육이라도 청년들의 일자리 선택 기회를 넓혀줄 수 있는 강연이나 프로그램의 확대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은 이미 공식적인 교육 기회를 벗어난 상태이고, 재학생 청년들조차 양질의 외부 강연을 얼마나 접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생성형 AI, 인문학, 부동산, 마케팅 등 폭넓은 주제의 산업 강연,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하는 시대 진단형 명사 강연이 매우 효과적인 방식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강연과 원데이 클래스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단기적으로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온 창원청년센터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고, 실제로 해당 강연을 수강한 청년 수가 수천 명에 이르고 있기에, 그들의 삶에 확실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 하나의 좋은 사례로는, 중앙정부 사업인 청년도전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이 사업이 일부에서는 단순히 출석하면 참여자가 돈을 받는 사업으로 와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창원시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제공하고, 담당 매니저들이 청년들의 커리어까지 세심하게 관리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장기적인 이륙 시간을 제공하는 이 사업이 창원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한 내일통장’, ‘모다드림 통장등의 지원사업, 그리고 자격증 시험 응시 지원금 확대와 홍보 요청 등도 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제안해왔습니다.

Q. 청년정책위원회가 청년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오셨는지, 그리고 참여기구와의 연계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청년정책위원회의 구성 자체에 대해 창원시가 많은 고민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관내 청년단체, 청년창업가, 대학 총학생회장 등 다양한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청년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청년정책과 주무관님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회의자료를 사전에 위원들에게 송부해 사전 검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위원들의 질의가 있을 경우 청년정책과장님께서 회의에 항상 배석하셔서, 행정 측에서 직접 답변을 주시도록 협조를 요청드렸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행정과 청년 사이의 시각 차이와 괴리를 좁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은 위원들의 현장 참여였습니다. 위원들에게는 관내에서 열리는 청년 행사에 자주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시와 함께 드렸고, 실제로 여러 행사에서 활발히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앞서 소개때 말씀 드린 부분이지만 작년에는 청년정책위원회 위원 일부가 창원청년정책네트워크의 정책자문단 역할도 함께 수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책 참여기구와 의결기구 간의 간접적인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보다 다층적인 시각에서 청년정책을 검토하고 자문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창원시 복합문화공간 스펀지파크 개소식

 

Q. 오랫동안 창원의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움직여오셨는데요. 지금 이 순간, 창원시와 창원 청년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창원시의 청년정책은 불과 몇 년 사이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예전에는 청년정책 전담 부서도 없이 주무관 두 분이 정책 전반을 담당하시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일자리, 주거, 문화, 생활, 참여 등 20개가 넘는 대표 정책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늘 모든 일이 이렇게 제도와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져 한다고 믿는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30 창원형 청년정책 계획>이 제대로 수립되고 추진된다면 청년이 성장하고 머물고 싶은 청년친화도시 창원은 결코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기업과 대학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청년 일자리와 인구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야 하며, 김해시 등 인접 도시의 주거 인프라 경쟁에도 맞설 수 있도록 창원형 청년 주택 개발도 더욱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현재 창원시가 잘 하고 있는 청년 중심의 문화산업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야 하며, 청년 친화적인 정책 생태계 조성은 행정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이끌어야 할 과제입니다.

끝으로 제가 수 년 간 봉사했던 창원의 동료 청년들에게는 스스로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단 한 명이어서 소중한 존재이기에 누군가 오랫동안 미친 듯이 돕고자 노력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청년 모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interviewer. 이주호 칼럼니스트

- 송파구 청년네트워크위원회 위원장(2024)

-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일자리창업분과장(2023)

- 창원시 청년네트워크 참여소통분과 위원(2020)

- 경남청년정책네트워크 복지분과 위원(2020) 

저작권자 © 투데이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