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진로 기획 시리즈 2

AI 기술은 교육의 판도와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
대학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에게 입학부터 졸업까지 원스톱으로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대학 교육의 변화를 이끌기 위하여 교육의 혁신, 대학 교육 환경에 적합한 인프라 구축, 대학 구성원들의‘인식변화’···
최근의 트랜드와 다양성에 맞도록 글로벌 인플루언서(Influencer) 육성에 초점을···미래 사회로 나가는 첫발

학령인구가 대폭 감소하고 신입생 정원이 급속도로 줄고 있다. 지방대학의 소멸 위기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지금까지와 같은 방법으로 대학 교육이 반복된다면 결국 대학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교육의 현실을 돌아보고 변화의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단순히 교육이 교육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분야로 융합과 지식 창출을 할 수 있도록 대학의 교육 개혁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학의 교육시스템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급진적 변화를 겪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고자 많은 대학이 교육의 일부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온라인 강의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에게 입학부터 졸업까지 원스톱으로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덧붙여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개인별 맞춤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학 교육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3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의 혁신이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비대면 교육, 스마트 러닝의 필요성을 깨닫고 이를 위한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한 에듀테크(EduTech)를 도입하였으며,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한 Z세대가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교육용 SNS는 에듀테크 시장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해 정부는 국민의 디지털 교육 기회를 대폭 확대하여 2026년까지 각 분야에서 활약할 디지털 인재 100만 명을 양성한다.”면서디지털 산업계에서 활약할 전문 인력부터 각자의 전공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수준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들을 다양하게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대학이 글로벌 인재 양성과 4차 산업혁명에 살아남기 위하여 에듀테크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체제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과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혁신하는 대학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이며, 코로나 이후 변화한 교육시장에서 대학이 나아갈 길을 모색할 시점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대학 교육 환경에 적합한인프라 구축 및 개선이다.

산업체, 연구소 등과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해당 대학만이 제공할 수 있는 자체적 교육 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한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하는 에듀테크의 기술을 활용하여 학생역량과 수업패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학생 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자체 개방형으로 혁신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변경, 강의 콘텐츠 개발, 온라인 수업과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의 모델 등 대학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혁신적인 인프라 구축 및 개선에 집중하여야 한다. 정부도 대학의 교육 환경 개선 사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학 구성원들의인식변화이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하여 교수는 지식을 전달하고 가르치는티칭에서 벗어나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코칭으로 역할이 변화되어야 한다. 대학 구성원들은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코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학은 지식을 습득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대학 구성원들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

강원도 유명 사립대학에 근무하는 박상철 씨(56)지난 몇 년 전만 해도 대학 교육은 일방적이고 획일화 되어 있었다.”면서대학이 고도화된 디지털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K-MOOC와 같은 양방향의 신기술 강좌와 다양한 SW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고등학교와 연계한 온라인 교육, 대학과 고교 간 AI 융합 공동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K-MOOC : 2015년 운영을 시작한 K-MOOC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고 20191231일 기준으로 116개 이상의 대학이 참여하고, 745개가 넘는 강좌들이 종강, 진행 중 혹은 개강 예정이다.

오는 9월 개교하는 한국판 *미네르바스쿨을 표방한 태재대 역시 재학생 전원이 캠퍼스 없이 기숙사에서 수업 대부분을 온라인·메타버스에서 하는 하이브리드 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전공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을 생각의 장벽이 없는 융합형 인재로 기르기 위해서다.

*미네르바 스쿨 : 2012년 벤처 기업가 벤 넬슨이 세운 대학으로 캠퍼스가 따로 없으며 학생들은 세계 각국에 위치한 기숙사를 돌며 생활하고 온라인 수업에만 참여함. 2022 WURI 글로벌 100대 혁신대학 평가 결과에서 전체 종합순위 1위의 명문대학.

빌 게이츠는 최근‘The Age of AI has begun(인공지능 시대가 시작되었다)’이라는 기고문에서 “AI가 향후 510년 사이에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ChatGPT(GPT)의 등장으로 AI가 직간접적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hatGPT(GPT) : ChatGPTGPT-3.5GPT-4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즉, 사용자와 주고받는 대화에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언어모델을 말함.

이러한 전망에서 보듯이 AI 기술은 교육의 판도와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대학 교육도 최근의 트랜드와 다양성에 맞도록 글로벌 인플루언서(Influencer) 육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미래형 교육이야말로 대한민국 대학 교육의 혁신을 위한 첫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약력

△전) 강원지역대학 취업협의회 회장(가톨릭 관동대, 강릉원주대, 강원대, 경동대, 상지대, 연세대, 한림대)

△전) 2013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 등

△2001 학위논문(AI_인공지능 전공) : 퍼지규칙 및 신경망을 이용한 최적녹색신호 시간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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