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회 원주한지문화제, 5월5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 한지개발원의 주요 사업 소개
- 원주한지의 세계화, 산업화에 민관이 함께하길

2022 한지문화제, 빛의 정원
2022 한지문화제, 빛의 정원

 

기자가 떠올리는 원주의 양대 축제라면 화사한 봄날에 만나는 한지문화제와 선선한 가을 저녁 도심 거리를 들썩이는 댄싱카니발이다. 왁자지껄 도시의 곳곳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시민을 만나면 축제는 도시를 살게 하는구나덩달아 즐겁고 행복했었다. 2023년 제 25회 한지문화제가 55일부터 514일까지 개최된다. 어린 고사리 손으로 만든 풀뿌리한지등에 미소 지을 수 있으며 내놓으라 하는 한지 장인들의 우수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대한민국 한지대전이 열린다. 유아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이 만든 한지 작품들이 전시되고 한지를 체험하는 시간이다. 원주 한지문화제는 내고장 한지에 대한 원주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까지 가지게 하는 특별한 축제이다. 원주한지문화제의 발의, 개발, 추진에 이르기까지 25년을 고군분투한 ()한지개발원 김진희 이사장을 만나 본다.

 

(사)한지개발원 김진희 이사장
(사)한지개발원 김진희 이사장

 

Q1. 55일부터 열리는 원주한지문화제 올해도 기대가 됩니다. 2023년 한지문화제를 소개해 주세요.

- 25회 원주 한지문화제는 색으로 떠나는 종이여행이란 주제로 9개의 전시와 5개의 체험, 8개의 이벤트 행사로 구성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한지패션쇼가 5년만에 시민이 모델이 된 한지 패션쇼로 부활합니다. 3:1의 경쟁을 뚫은 유아에서 80의 어르신까지, 50명의 모델이 화려하게 한지로 만든 옷을 입고 워킹하게 됩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로봇 덩더쿵 한마당과 무료 체험키트도 기대해 주세요. 원주한지문화제의 대형 설치 전시작품인 종이의 숲은 올해 윈드아트로 선보입니다. 오색의 원주한지가 언덕에서 불어오는 힘찬 바람에 감응하며 마법의 색을 보여줍니다. 특별한 볼거리라 기대됩니다. 여전히 인기있는 한지로 꿈꾸는 아이들의 세상, 3136개의 풀뿌리 한지등이 잔디밭을 밝히고요, 시민들이 함께 만든 시민의 등이 원주의 시화 장미로 수놓아져 빛의 계단을 비춥니다. 원주한지문화제는 여전히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축제입니다. 함께 일군만큼 함께 즐기시기 바랍니다.

 

Q2. 오랜 시간 원주한지문화제를 이끌어 오셨는데요, 원주한지문화제가 있게 된 배경과 역사를 소개해 주세요.

- 1995년 최규하대통령 생가 복원사업이 추진되었지만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원주를 대표할 문화가 없을까라는 고민에 빠졌었죠. 3년여간 지역 어르신을 찾아다니며 질문했고 자료를 찾았습니다. 유일하게 한지와 관련된 행정지명(호저: 好楮: 좋을 호, 닥종이 저)을 사용하는 곳이 원주였음을, 원주에 유서 깊은 한지문화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지역의 시민단체와 함께 한지문화제 위원회를 구성, 1999년 집행위원장을 맡아 첫 한지문화제를 개최하였습니다. 2001년 사단법인 한지개발원을 설립하고 한지문화제 주최기관으로 대한민국 한지대전의 문을 열었습니다.. 첫 한지문화제를 열 때부터 거점공간이 필요했기에 한지테마파크 설립을 2001년부터 문광부에 건의했었고 2002년 문광부로부터 국비가 내시 된 후 2010년 개관까지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했습니다. 2011년부터 한지개발원이 한지테마파크를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지테마파크의 준공에서부터 명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현재 한지테마파크는 연간 방문 인원이 한지문화제 기간을 포함하여 25만여 명, 매년 한지테마파크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인원이 9천 여 명에 이르는 등 전국 유일의 한지를 테마로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Q3 긴 시간 원주 한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현재 한지개발원의 주요 사업을 소개해 주세요

- 한지개발원에서는 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행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문화운동의 결실인 원주 한지문화제는 시민의 정성과 노력으로 태어난 축제입니다. 한지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또한 교육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지 아카데미, 체험프로그램, 방학특강 프로그램, 유아·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한지강사교육 등 인재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특히 다양한 공모 사업에 참여하여 프로젝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아교육, 초등교육, 학부모교육 등에 38명의 한지 작가 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평원중학교와 육민관 중학교는 한지학교로 지정, 한지교육을 통한 문화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문광부 주최의 행복한 공예교육 지정 기관으로 지역공예가에게는 활동지원과 문화소외계층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광부 주최, 2023 공예주간을 맞아 수작(手作) 프로그램 <한지로 펼쳐볼 >도 펼쳐집니다

 

- 한지개발원의 또 하나의 노력은 한지 문화 예술 플랫폼원주한지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한지테마파크는 한지의 모든 것을 만나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한지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체험과 교육, 축제가 펼쳐집니다. 원주한지테마파크는 원주의 숨결과 혼이 담긴 한지문화의 산실입니다.

- 한지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세계의 문화와 교류하는 일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PARER ROAD란 이름의 국제행사는 2005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독일, 일본, 이탈리아, 중국 등으로 이어졌고 지난해 영국에서도 한지 작품 전시회와 한지 패션쇼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세계인은 대한민국의 한지라면 원주한지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Q4. 한지테마파크는 이사장님의 소원처럼 원주 한지의 거점 공간이 되었습니다. 25년의 원주한지문화제, 한지테마파크는 이사장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 원주한지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시간은 늘 치열하였습니다. 25년전 한지에 관한한 원주의 한지문화의 사회적 여건은 대단히 열악하였습니다. 관은 물론이고 대행사의 도움을 받을 처지도 아니어서 오로지 몸으로 부딪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행사를 치렀습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큰 조직이 아닌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시민들과 함께 한지문화의 꽃을 피우고자 했습니다. 원주한지문화제는 시민과 함께해 온 문화운동이라 자부합니다. 인수위에서 한지개발원이 자립 기반이 약하다고 하지만 자부담 비율이 50% 넘는 운영을 해왔기에 아끼고 조여가며 운영해왔던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안타깝기만 합니다. 한지전시체험관 건립조차 백지화되면서 상승기로에 있던 원주 한지문화가 제자리에 머물까 염려됩니다

 

Q5 원주한지문화제와 원주시에 대해, 시민에 대해 바람이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원주한지문화제를 밝히는 등()은 원주시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입니다. 축제를 이끌어가는 350여명의 자원봉사자 역시도 시민들입니다. 25회를 맞은 지금, 자원봉사자의 수가 얼마일까요? 유아 때 작품을 낸 친구들이 성인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원주 한지문화제는 시민이 이끌고 즐기며 주도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이 한지테마파크였습니다. 시민의 꿈은 저와 같아서 한지문화운동으로 더욱 발전하고 한지의 대중화, 한지의 세계화,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하리라 생각합니다. 25년간 만들어 온 시민의 컨텐츠를 관이 주도해서야 되겠습니까. 지자체와 민간단체, 시민이 함께 상승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원주 한지이길 소망합니다

 

 

제25회  원주한지문화제 초대장
제25회 원주한지문화제 초대장

 

25회 원주한지문화제는 올해도 화려한 변신으로 방문객을 유혹한다. 해마다 다른 시도로 변화했기에 궁금하고 다시 찾고 싶은 축제이다. 구석구석 내 이웃의 손길이 있고 내 아이의 이야기가 있어 원주시민이 함께즐기는 축제이다. 내 고장 한지의 아름다운 변신에 기대와 환호를 하게 되는 축제, 기자는 원주 한지의 내일이 궁금하다. 그래서 한지개발원이 꿈꾸는 한지 세상도 여전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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