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니어클럽 백혜옥 관장에게 듣는 원주 노인일자리사업
4천6백명 어르신이 열심히 일하고 있어
일하는 어르신들을 예쁘게 봐주세요
원주시 고령인구 비율이 15.7%에 이르렀다. 더욱이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령의 나이에 접어들며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이 퇴직과 함께 생산성 인구에서 제외되며 건강한 노인들의 경제적 안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뿐 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 상실감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또한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들을 사회의 테두리 안으로 불러 모으는 일, 그 일의 선두에 있는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인 원주시니어클럽을 방문, 원주 노인 일자리의 현주소를 백혜옥 관장으로부터 듣는다.
Q1 원주시니어클럽은 어떤 기관이며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나요?
- 원주시니어클럽은 2009년에 설립된 원주지역사회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으로서 노인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개발하고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소득 창출과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 공익형 사업은 65세 이상인 기초연금수급자 어르신들로 환경지킴이, 학교도우미, 실버금연지킴이, 도로교통안전지킴이 등 9개 사업단 3천6백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 시장형 사업으로는 60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하는데요, 원주시니어클럽의 첫 사업인 동네방앗간부터, 동네기름집, 동네미용실, 핑거커피보물섬점, 편의점, 크린에이드사업 등 13개 사업단에서 320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 사회서비스형은 원주시 관내 공공기관 복지시설 등 행정기관 업무지원을 위해 파견되는 사업단입니다. 시니어 안전모니터링, 온종일 돌봄시설지원, 장애인서비스 지원 등 6개 사업단에서 7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와우~ 4천 6백명의 노인분들이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일하는 어르신들의 인원수도, 내용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활동이 작년처럼 우수한 상을 수상하게 된 결과라 보이네요.
-네, 2022년 시니어클럽 직원들과 어르신들의 수고로 중요한 상을 여러 개 수상하였습니다. 특히 사회복지시설이다보니 평가가 주요 지침이 되는데요, 노인일자리 복수유형 수행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A등급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평소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어서 무척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Q3 원주시니어클럽의 관장으로 2015년에 취임하셨으니 오랜 기간인데요, 어떻게 시니어클럽 관장으로 인연을 맺으셨을까요?
-저는 사회복지복무 공무원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결혼 후 제게도 경력 단절의 시간이 있었죠. 40대 후반이 되어서야 사회복지시설 중간 관리자로 근무하다 2015년 원주시니어클럽 관장 공모에 지원, 오늘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도 퇴임이 2년 정도 남았군요
Q4 백관장님의 취임 이후 눈에 띄게 노인일자리 사업이 확대되었는데요, 특히 시장형 사업이 다양하게 증가하였습니다.
-일자리 확충을 위해 수요처를 찾고 일자리를 개발하는 것이 저희 힘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시장형 사업을 하려면 건물임대부터 교육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지요. 그럼에도 행정기관, 공공기관의 도움으로 창출된 일자리에서 어르신들도 최선의 수고를 하고 있어 윈윈하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항상 질적으로 우수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직원들과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Q5 원주시니어클럽의 노인 일자리 어르신들이 4천 6백명, 그리고 직원이 39명. 굉장히 큰(^^) 사업체인데요, 어려움은 없을까요?
-제가 운이 좋은 것인지, 인복이 많은 것인지 직원들과 어르신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지난 시간 동안 그다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가장 걸리는 것이 있다면 민원입니다. 일자리에서 어르신들이 자신의 일을 완전하게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도 많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어르신이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Q6 원주시니어클럽의 올해의 활약상도 기대가 되는데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실까요?
- 4천 6백여명의 어르신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 건강하게 일을 마치길 바랍니다. 저희 센터도 어르신 안전교육에 노력하고 있지만 잠시 잠깐의 실수로 어르신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 조기등록 조기집행으로 올 초 이미 1460 기관 중 평가 3등을 확보한 만큼 올해도 복수유형 평가에서 S등급을 받아 직원들이 수고로움의 댓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고학력 어르신을 수용할 수 있는 질적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싶습니다
Q7 저희 투데이 피플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말씀드린 것처럼 민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르신들은 최선을 다하지만 조금 느리고 답답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익형 일자리 어르신들은 평균 나이가 80을 넘습니다. 이분들은 신체적으로도 약하고 건강도 만만치 않죠. 혹여 거리에서 만나는 일자리 어르신이 조금 쉬고 계시더라도, 일하는 모습이 서툴더라도 부디 예쁘게 봐주세요.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어르신들이 일자리 취업 후 병원을 찾는 비용이 확연히 줄었답니다. 작은 일이지만 어르신들에겐 건강도 활력도 찾아주어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일자리 어르신들에게 격려를 보내 주세요.
강직하지만 따스한 백혜옥 관장, 그녀의 올곧은 신념과 의지가 오늘 원주 시니어클럽의 반석이 되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남아있는 임기 역시 소란한 실적으로 또 한 걸음 발전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그녀의 소원처럼 원주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일자리가 더욱 확장되기를 기자도 함께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