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쌀 ’토토미‘ 가미한 수제 맥주 ‘원주 라거’ 출시
‘원주 담은 커피’와 함께 지역상품으로 인기
원주시 청년상인들이 조직한 사회적경제기업 협동조합 ‘터큰’이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주의 콘텐츠와 이야기를 담은 ‘원주 라거’를 출시해 시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맥주는 보통 홉을 이용해서 제조하는데 ‘원주 라거’는 원주지역 대표적 농산물인 쌀 ‘토토미’ 를 부재료로 가미한 수제 맥주로 지역 청년상인들이 수년 전부터 개발을 위해 노력한 끝에 선보이는 제품이다.
홉 특유의 청량감과 쌉싸름한 맛에 쌀을 첨가한 수제 맥주로 부드러운 목 넘김을 부각시킨 점이 특징인데 맥주 초보자와 마니아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평가다.
이번 달 1일에 출시된 후, 2주 만에 천 병 정도 팔린 ‘원주 라거’는 라벨도 원주를 대표하는 치악산과 꿩을 모티브로 했고, 최근 트렌드인 레트로 풍을 반영한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줘 눈길을 사로잡게 한다. 라벨 디자인 역시 지역의 청년 디자이너 작품이다.
현재 4곳의 판매업소에서 ‘원주 라거’를 만나볼 수 있다. 동경수선(미로시장), 낙원탭룸(일산동), 코이노니아(관설동), 다님길(개운동)에서 판매한다. 매장을 찾은 김모 씨(45. 명륜동)는 “원주 라거는 주변 사람에게 꼭 한 번 권해 보고 싶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어느 맥주보다 퀄리티가 우수하다. ‘톡’ 쏘지 않는 부드러운 맛이 좋고, 무엇보다 쓰지 않고 부드러워 자주 마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회적경제기업 협동조합 ‘터큰’ 송창민 이사장은 ”최근 수제 맥주 시장 규모가 증가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원주는 아직 크게 발달하지 않은 플랫폼이어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제 맥주라는 플랫폼과 원주라는 지역 콘텐츠의 색을 담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협동조합 ‘터큰’은 미로 예술시장에서 창업 후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 여섯 명의 청년상인들로 구성되었는데, 이들은 2년 전 화재 여파로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자 수익 창출의 뜻을 모으고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들의 첫 번째 수익 창출 아이디어 타깃은 ‘커피’인데 미로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원주만의 대표 기념상품이 없다’라는 말에 착안, 손수 드립 커피를 제작하고 백(Bag)에는 치악산 비로봉, 강원감영, 구룡사, 원주 8경을 일러스트 형태로 담아냈다. 그 결과 ‘원주 담은 커피’는 작년에 관광객은 물론 지역사회의 반응도 좋아 출시 반년 만에 1,500세트가 판매되었다.
송 이사장은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쉽게 손이 가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이 지역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출시되는 새로운 아이템의 제품도 원주라는 ‘지역 브랜드 확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들과도 지속적인 협업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원주 스토리 발굴과 콘텐츠 개발에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 ‘터큰’은 ‘황골 조청 맥주’, ‘치악산 복숭아 맥주’, ‘조엄 고구마 맥주’ 등 원주 농산물을 부재료로 하는 새로운 맥주 개발에 착수, 빠르면 8월에 첫 상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합은 추후 양조장을 만들어 직접 생산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