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암 환우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제로암데이(Zero:am Day) 행사를 찾아서 2부⋅⋅⋅
소통과 공감시리즈 2 암은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기록이 중요⋅⋅⋅기록이 현실이 되고 자기 평가도 할 수 있고 제로암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암 환우들의 일기나 사례집, 투병일지 등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응원을 나누는 등 정보 전달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누구도 암 환자가 될 수 있고 모두가 잠재적인 암 환자임을 인식해야⋅⋅⋅
“암은 죽을병이 아닙니다. 암은 나에게 준 기회입니다. 휴식하라고 나에게 준 큰 선물일 뿐입니다. 환우 여러분 모두 희망을 품으세요. 언제나 사랑합니다.”
기자는 1부에서 제로암데이 행사 현장을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2부 행사 강연자인「암밍아웃」의 저자이자 난소암을 극복한 유지현 작가를 만나 암 극복 후 그녀의 심경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인터뷰를 진행할 강원 특별자치도 인터넷 언론사 ‘투데이피플’의 김영통 기자라고 합니다. 우선,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지현(55세⋅여)이라고 합니다. 2017년 6월에 난소암 진단받고 재발 없이 5년을 무사히 지나가고, 또 1년이 지나가서 이제 만 6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완전히 완치되었습니다.
- 완치를 축하드립니다. 오늘 유 작가님 강연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유튜브와 동시에 진행하였지만 그래도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작가님의 강의에 대하여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난소암 완치자이니까 ‘완치를 향한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준비했는데요. 특히 기록의 힘, 내면 바라보기 이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말씀을 드렸어요. 암 환자에게는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각자가 해야 할 몫이 있어요. 기록하면서 그 기록이 현실이 되고 자기 평가도 할 수 있고요. 버킷 리스트라든가 꿈 지도라든가 이런 ‘기록의 힘’에 대한 말씀을 좀 드렸고요.
또 하나 추가로 명상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명상 지도자는 아니지만 ‘내면 바라보기’, ‘마음의 치유’ 등 내면의 힘이 암 치유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 작가님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2017년 난소암을 극복하고 ‘암밍아웃’이란 책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또 책을 통해 선생님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요?
사실 ‘암밍아웃 서울시장 편’은 공동 저자로 참석했던 친구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글을 쓰면서 암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환우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어요. 제가 암 걸리기 이전에는 다르게 다가왔던 단어들이 지금은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온 단어들을 찾아서 거기에 대한 에세이 형식으로 몇 가지 꼭지 글을 썼습니다.
습관 편에는 더욱 애정이 있어요. 암은 정말 습관을 바꾸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나 자신도 잘 안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습관 편을 기획하고 편집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어쨌든「암밍아웃 Vol. 2 : 서울시장 편」(암이 탄생시킨 새로운 단어들)이 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나올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오늘 행사에서 스탬피플협동조합은 제로암(ZEROAM)이란 플랫폼을 통하여 암 환우들이 일기, 공모전, 사례집 및 투병일지 등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응원을 나누는 커뮤니티를 제공하였습니다. 암 경험자와 가족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제로암이라는 플랫폼에 대한 작가님의 의견은 ?
당연히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인데 너무 감사하죠. 왜냐하면 제가 아까 강연할 때도 이야기했지만 이 자리에는 오고 싶어도 나오지도 못하는 분들도 있어요. 또한 암이라고 밝히지도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솔직히 암 진단받으면 멘붕이 옵니다. 어느 곳에 물어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의존하는 것이 인터넷이나 블로그 찾아다닙니다. 저도 암 초기에 엄청 많이 찾아다녔어요. 그런데 개인이 제공하는 블러그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특정 암에 대한 치료 과정만 있을 뿐 제게 필요한 정보는 얻을 수가 없지요.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모임 형태가 좋기는 한데 이 또한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로암이라는 플랫폼은 온라인상에서 암 환우들의 일기나 사례집, 투병일지 등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응원을 나누는 등 정보 전달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암 환우들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매우 필요했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암 환우를 위한 사회적인 배려 등 일반 사람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요즘은 암 진단율이 매우 높고 많아졌습니다. 진단 기술도 발달했지만, 공기 음식 등 환경 자체가 암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암 환자가 될 수 있고 모두가 잠재적인 암 환자입니다. 매일 암세포가 생겨나고 죽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육아휴직처럼 암도 휴직 기간을 주어서 완치 후 복직이 되어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 끝으로, 암 환우들과 가족들에게 작가님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암은 죽을병이 아닙니다. 암은 나에게 준 기회입니다. 휴식하라고 나에게 준 큰 선물일 뿐입니다. 환우 여러분 모두 희망을 품으세요. 언제나 사랑합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로암(ZEROAM)은 기록의 공간이다. 기록은 극복의 의지이며 내일을 만나는 힘이다. 마음을 나눌 때 비로소 진한 위로를 받는다. 단순한 정보 사이트를 넘어서 일상과 경험을 통해 서로 응원과 격려를 나눌 수 있는 암 환우들의 유일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유 작가의 말처럼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다. 암은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고 숨겨야 할 일도 아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고 긍정적인 언어습관을 만든다. 은혜, 사랑, 축복과 같은 감사의 마음이 필요하다.
제로암(ZERO:AM)은 암 환우뿐만 아니라 잠재적 암을 가진 누구에게나 필요한 공간이 될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이유이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수명이 늘어나면서 모두 암이 발병할 위험에 처했다. 암은 다세포 생명체의 숙명이다. 살아가는 그 자체가 암을 낳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로버트 와인버그-
제로암(ZERO:AM) https://zeroam.org
스탬피플협동조합(이사장 손정환) : 강원 원주시 치악고교길 15, 3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