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업탐방 : 카페 '미쁨'] 비건 카페에서 비건과 공감하는 방법

그들이 비건을 선택한 이유

2022-06-21     이용호 인턴기자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인구는 2008년 약 15만명에서 2022년 약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엄격한 채식을 하는 비건 외에도 간헐적 채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증가 등으로 채식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전통적인 육류 소비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사람들은 왜 비건 식품들을 찾는 것일까?

원주 단계동에 위치한 비건 카페 미쁨의 서정유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사진 제공: 미쁨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미쁨을 운영 중인 서정유라고 합니다.

 

Q. 67일에 카페를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카페를 오픈하기 전에도 태장동에서 하고 있었어요.

그때는 카페 말고 빵만 판매를 했었습니다.

 

Q. 카페 이름이 미쁨인데 혹시 어떤 뜻을 갖고 있나요?

A. 순우리말인데, 믿음직스럽다는 뜻을 갖고 있어요.

비건 카페를 운영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재료가 믿음직스럽다는 뜻인 것 같아요.

 

Q.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도 상당히 많은데, 개인 카페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요?

A. 비건 카페는 프랜차이즈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 카페를 유지하는 이유는 비건이라는 컨셉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Q. 다른 카페와 차별화된 미쁨만의 메뉴가 혹시 있을까요?

A. 아무래도 비건 카페이다 보니, 전체적인 메뉴가 다른 카페와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대표적인 메뉴로는 비건 소금 빵, 비건 크림빵, 병아리 콩으로 만든 쿠키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Q. 요즘 다양한 카페가 많이 생기다 보니 카페들끼리 경쟁률이 치열한데, 미쁨만의 마케팅 전략 같은 게 있을까요?

A. 그런 건 딱히 없는 것 같아요.(웃음)

그냥 SNS 홍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좀 바빠서 쉬고 있긴 한데, 원래 인터넷 판매도 병행하고 있어서 곧 오픈 예정입니다.

 

Q. 처음에는 빵집을 운영하셨다고 하셨는데, 카페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요?

A. 빵을 사러 오신 분들이 커피도 같이 찾으신 게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Q. 처음 카페를 차릴 때의 마음과 운영을 하고 있는 현재의 마음에 차이가 생기셨나요?

A. 힘들어요. (웃음)

아침부터 빵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카페를 운영해 나가는데, 생각했던 것보단 좀 어려운 것 같아요.

마케팅이나 오프라인으로 판매함에 있어서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아요.

 

Q. 코로나가 잠잠해지긴 했지만, 아직 완벽하게 끝나진 않았는데 그런 위험 요소를 감수하면서 카페를 차리신 이유가 있나요?

A. 아무래도 코로나라는 위험 요소를 감수해야겠지만, 이제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희가 직접 잘 되는 곳을 방문해 보니 장사가 잘 되는 곳은 딱히 영향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비건 카페는 처음 접해봤는데, 비건 카페와 일반 카페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저희는 일반 우유를 안 써요. 계란부터 유제품까지 모두 안 들어갑니다.

근데 우유를 찾는 분들이 계시면, 유당이 없는 락토프리 우유를 사용하거나 오트 밀크를 사용해서 라테랑 빙수를 만들어요.

 

Q. 비건 카페를 차린 이유가 따로 있나요?

A. 빵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잖아요.

근데 비건 빵은 재료에 콩, 두부, 현미, 쌀 이런 것들이 들어가고 우유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먹었을 때 일반적인 빵에 비해서 속이 편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거 같아요.

그리고 비건 빵은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는데, 그런 편견을 깨고 싶은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Q. 비건 빵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나요?

A.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근데 영양 성분이 다를 뿐 칼로리는 비슷해서 살찌는 건 똑같은 거 같아요.

비건은 그냥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드리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오실 손님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꼭 비건을 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을 디저트를 준비할 테니까 많이 오셔서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제공: 미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