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대학교,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탐방
다국적 학생들의 열린 배움터로 지역주민들의 발걸음 잦아
연세대학교(제19대 총장 서승환) 미래캠퍼스(제19대 부총장 권명중)는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를 완벽히 갖춘 이상적인 아름다운 캠퍼스이다. 연세대학교는 미래캠퍼스(원주시 매지리), 신촌캠퍼스(서울특별시 신촌동), 국제캠퍼스(인천 송도지구)로 구성되어 있다. 전국의 많은 대학교 캠퍼스를 방문해 본 경험으로 비교해 보면, 이곳 미래캠퍼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교 캠퍼스임을 부인할 수 없다. 제19대 미래캠퍼스 권명중 부총장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지역을 섬기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입니다.”라고 슬로건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을 섬기는 대학교에 걸맞게 많은 원주시민들이 이곳 미래캠퍼스를 찾는다. 젊은 부부들은 캠퍼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자신들의 귀여운 어린 자녀들과 쉬고 뛰어 놀기도 한다. 때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귀여운 손주들과 함께 거닐기도 한다. 캠퍼스 뒷산에는 임도가 조성되어 학생들과 시민들이 산책과 등산을 즐기고 있다. 캠퍼스 앞에는 넓은 매지저수지가 있으며 가마우지와 원앙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는 한국인 대학생뿐만 아니라 다국적 외국인 유학생들도 학문을 연마하고 있다. 학부와 대학원 강의는 한국어 강좌뿐만 아니라 영어 강좌도 운영한다. 학부의 총 강좌수는 한국어 강좌와 영어 강좌를 합하여 1,347개이다. 대학원의 강좌수는 총 322개이다. 기숙사 규모는 4,300명의 학생들이 입주할 수 있다. 학생복지관에는 커피숍, 제과점, 편의점, 문구점 등이 입점해 있으며, 또한 은행, 우체국 등 금융기관이 입점해 있어서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다.
매지호수 전망대는 방부목재와 H빔 철재로 지어졌으며, 층별 바닥재 역시 방부목재를 사용하였다. 먼저 H빔을 설치하고, 그 위에 방부목재를 깔아서 층별 바닥을 구성하였다. 바닥과 계단난간 결합에는 나사와 볼트, 너트를 사용하여 고정하였다. 이 건축물의 특징은 나선형 계단으로 만들어져 공간 사용상의 효율을 극대화하였다. 이곳에서 호수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호수 주변 생명체를 탐조할 수 있다.
산길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가파른 산길과 완만한 평지를 선택하여 산책을 할 수 있는 코스이다. 산길을 이용한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목에 신발과 의류의 흙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또한 호수 데크 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도 있다. 호수 데크 길을 따라 산책을 하면 가마우지가 물속에서 자맥질을 하면서 물고기를 잡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호수에 H빔 기둥을 설치하고 데크를 깔아서 탐조대를 건축하였다. 이곳에서 원앙과 가마우지 등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건축학적으로도 멋지게 균형 잡힌 시설물이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곳곳에 조경이 매우 잘 조성되어 있다.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져 있고 가을에는 은행나무의 노란색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노란색 은행나무 단풍을 감상하려는 시민들로 인하여 캠퍼스뿐만 아니라 학교 앞 국도까지 교통이 마비될 정도이다.
강의동과 중앙도서관은 붉은색 벽돌로 시공되어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고풍스런 매력을 풍기고 있다. 강의동 건축물과 캠퍼스 조경을 살펴보면 건축학적으로 상당히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녹아있으며 매우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학생 음악동아리동은 여러 유럽풍 건축양식의 혼합체로 건축되어 있는데 강의동과 동떨어져서 여러 동아리 방들이 배치되어 학업활동에 피해를 주지 않고 마음 편히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 건축물은 노천극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잔디밭 계단에 앉아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동아리동 뒤에는 호수가 펼쳐져 있으며 호수 중간에 작은 섬이 있다. 오래전에는 백로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천적이 없는 가마우지 천국이 되었다. 문제는 가마우지로 인하여 섬의 나무들이 거의 죽어가고 있어서 조속히 섬의 생태복원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호수 맞은편 국도변에 위치한 원룸형 아파트와 원룸촌은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하거나 기숙사 입주를 싫어하는 학생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단지이며 아울러 소규모 상가들이 있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배후단지에 속한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인원수에 비례하여 하수오물이 많이 발생한다. 자체 하수종말처리장 시설을 완비하여 캠퍼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하수오물을 정화하고 있다. 하수종말처리 후 얻어지는 유기물은 비료로 만들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농촌에 공급되고 있다.
우리 도시에 이처럼 아름다운 대학교 캠퍼스가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행운이다. 학업을 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원주시민들도 연세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양질의 강좌에 등록,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시민과 함께하는 대학교! 이곳 캠퍼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학생들의 학문 연마에 방해가 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되고 감사한 마음으로 아끼고 사랑해야 할 캠퍼스이다.
현재는 세계적인 전염병인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의 확대로 캠퍼스의 활기가 매우 저조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 이곳 캠퍼스는 또다시 젊은 청춘들의 학문 열기로 넘쳐나고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멋지고도 아름다운 공간이 될 것이다.